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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께 보내는 편지 세오
온기
346 2025.04.30. 12:40

한적하고 인적드문 우드랜드 깊은곳.

술취한 아버지가 벗어놓은듯한...아니 한곳에 차곡쌓여있는 아이템 더미옆에

사람들이 모여있다.

다가가 보니 아이템 더미위에 꽂혀있는 그레이트헬피닉스크로어가 누군가를 기리는 무덤처럼 보였고

곧 이어 나오는 '죽은 자의 온기가 남아있습니다.' 라는 문구가

방금전 누군가가 죽었음을 알수있었다.


무기에 시선이 뺏기고 있는중 옆에 있던 한사람이 말을 건다.

"혹시 직자님이신가요? 제발 저희좀 도와주세요..."

"네? 직자는 맞는데 혹시 무슨일을?"

"전사님이 저희 쩔해주시다가 방금 죽으셨는데.. 지금 맨몸이셔서 여기까지 오시기가 힘드시다고

혹시 직자님이 전사님을 도와주실수 있으실까요?"


확실히 무리들의 행색을 보니 우드랜드 깊은곳 까지 사냥하러 오기엔 뭔가 이질감이 있다.



"네. 그러죠. 어디쯤 오시고 계신대요?"

"지금 귓속말이 안되는데 죽으신지 얼마 안되셨으니까 아직 초입부 일거에요."

"알겠습니다. 그럼 다녀올게요. 그런데 다른분들은 여기서 기다리시는 건가요?"

"네 아무래도 전사님이 못찾으실수 있으니 여기서 기다리려구요. 오시기전까지 버티는거 정도는 저희끼리도 가능할거 같아요."

"네. 그럼..."


사람들을 뒤로하고 얼마 가지 않아 팬티를 입고 허겁지겁 뛰어오는 사람이 보인다.

"어..? 혹시 저쪽에서 죽으신분 아니신가요?"

"아 맞습니다만, 지금 제가 급한일이 있어 이만..."

"아뇨 일단 그룹부터 받으시고 같이가요. 방금 일행분께 전달 받았어요. 모셔오라고.. 그런데 빨리 올라오셨네요..? 방금 죽으셨다고 들었는데.."

이 말을 하면서 동시에 뭔가 싸한 느낌이 든다.

"일행이요...? 그럴리가 없는데..."



부랴부랴 헐벗은 전사와 함께 아이템 더미가 있던 곳에 돌아가보니

없다... 아이템도.. 지키고 있겠다는 일행들도...

그러고보니 아까 느껴졌던 이질감이 그 사람들이 저렙이였지만 모두 3써클 정도의 도적이였다는것.

그리고 이어지는 전사의 외침.

"아.....씨이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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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전 직자가 자리를 떠난시점.

"와... 온기 다 빠질때쯤 사람와서 겁나 놀랐잖아..."

"ㅋㅋㅋㅋ 형 연기 좋던데? 직자가 무기 넋놓고 보고있길래 경쟁자 더 늘어난줄...ㅋㅋㅋ"

"쉿.집중해 곧 10분이야."

그리고 곧 아이템더미가 갑자기 줄어들면서 주루룩 올라가는 알림창

'picks up 그레이트헬피닉스크로어 ....picks up..........picks up............ picks up 금전더미'


"와.. 돈도 많이 들고있었네 오늘 회식이다. 가자!"

하나둘 하이드를 쓴채 자리를 뜨기 시작하고

잠시후 저 멀리서 누군가의 외침이 들린다.


"아.....씨이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