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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께 보내는 편지 세오
항해와 자유의 영광 -(4)
296 2025.06.23. 04:22

-3편에 이어서

남부에 도착한 그들은 매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왕국의 수도에도 없는 화려한 문명이 그들을 반겨 주었기 때문이다.

이윽고 배에서 내린 뒤 기차를 타고 신대륙의 수도에 도착한 그들은
자신들의 나라와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 문명에 그저 감탄만 할 뿐이었다.
노인이 "이런 수준의 문명이라니.. 그러면 우리 나라가 어디 있는지도 알겠네요?"
라고 묻자 남자가
"당연하지요. 이미 위치 파악은 끝냈습니다. 아마 저희 배로 가면 한 2주면 도착하지 싶습니다."
라고 말하자 여자가
"우린 2년이나 걸리고 50여명이 죽어 나갔는데.. 대단하군요."
라고 맞받아쳤다.

이후 수도에 위치한 남자의 집에 도착하자 남자가 말하기를
"저는 이곳 마을 의회의 의장을 맡고 있습니다. 의장이라 불러 주시죠. 하하"
라고 말하자 세 사람은 다들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이윽고 의장은 세 사람이 머물 집을 소개해 주었고
어느새 사이가 부쩍 가까워진 젊은 남녀는 함께 살기로 하는 데 동의하였으나
노인은 그닥 바라지 않는 눈치였다.
이에 의장이 노인을 따로 불러와 말하길
"당신이 머물 곳도 준비되어 있답니다. 따라오시죠"
라며 노인이 머물 거처도 마련해 주었다.
의장의 집이나 다른 이들의 집에는 한참 못 미쳤지만
노인은 나름 만족하는 듯 보였다.

의장이 돌아가려는 찰나 노인은 의장을 불러
"아직 자네한텐 하지 못한 이야기가 있네.
나랑 함께 온 저 두 사람에게도 2년 동안 실컷 했던 이야기지만
당신은 반드시 알아야 할 이야기."
라며 의장을 멈춰 세웠고
의장은 노인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