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은 본인이 알고 있는 그의 아버지에 관한 모든 이야기를 해 주었고
이에 의장은 반드시 노인을 돕겠다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다짐하였다.
둘이서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아, 이들의 이야기를 읽는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내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렇게 어언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갔다.
젊은 두 남녀는 결혼하여 아이를 낳아 살고 있었으며
노인은 마을에서 알게 된 다른 노인들과 함께 체스 게임을 하며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었다.
그렇게 평범한 일상을 살던 와중,
세 사람에게 의장이 찾아와 한 가지 이야기를 전해 주었다.
그 내용인즉슨,
당신들 나라에서 왕을 몰아내고 시민 중심의 나라를 만드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우리가 이들을 지원하고자 한다.
당신들의 협조가 필요한 일이지만, 이미 당신들은 우리 땅에서 산 지 오래 되었기도 하고
이곳에서의 안정된 삶을 버리고 다시 험난한 길을 가라고 강요할 수는 없는 일이니
당신들의 생각을 들어보기 위해서 왔다. 당신들은 어쩔 생각인가?
라고 의장이 묻자
노인은 "당연히 우리가 그들을 도와야 한다. 나는 무조건 그들을 지원하겠다." 라는 의사를 바로 밝혔지만
젊은 부부는 조금 고민하는 느낌이었다.
아무래도 이제는 아이도 생기고, 안정적인 삶을 포기하고서 그들을 돕겠단 의지가
그리 쉽게 생각할 일은 아니었으니까.
그러나 며칠 지나지 않아 부부 또한 그들을 지원하기로 마음 먹는다.
각자 본인들의 고향 땅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싶다는 그 마음 때문이었을까.
어쨋든 얼마 지나지 않아 부부와 노인 그리고 의장이 탑승한 배가 신대륙을 떠나고
약 2주의 항해 끝에 구대륙, 그들의 고향 땅에 도착하였다.
그들은 시민 세력의 대표를 만나 물자들을 지원하였고
무능하고 부패한 왕과 범죄자 일당들을 일망타진하고 시민의 나라를 세우기 위하여
이른바 자유의 영광 작전을 개시하여 혁명을 일으키기에 이른다.
약 3달에 걸친 혁명의 결과 왕은 쫒겨나고,
나라와 시민들을 좀먹던 범죄자들도 모조리 광장에서 처형당하였다.
그들의 새로운 지도자로 전 재상이었던 노인이 선출되었고,
새 지도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나라를 되살리기에 이른다.
의장은 자유의 영광 작전을 성공시킨 공로를 인정받으며
그동안 마을과 신대륙을 위해 일해온 공로 또한 재조명되어 구대륙과 신대륙의 많은 이들의 찬사를 받고
몇년 후 신대륙을 이끌 지도자가 되었다.
이후 신대륙의 북부가 개발되었고
구대륙의 지도자와 신대륙의 지도자가 만난 해변가는 유명한 관광 명소가 되어
많은 이들이 찾게 되었다고 한다.
북부가 개발된 이후에는
이제는 다 늙어버린 부부가 자녀들을 데리고
관광지 주변에서 작은 가게를 운영하며 소박하게 살아가며 천수를 누렸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