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데니아의 소년]의 6편부터는 5편에서 메디나와 체터가 결혼한 이후의 외전격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6편부터는 굳이 읽지 않으셔도 되지만 그들의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궁금하시다면 읽는 걸 추천드려요.
"그런데 메디나, 어떻게 뮤레칸 원정에서 죽지 않고 메데니아에서 몰래 살아갔던 거야?"
"아? 그거? 그 원정은 애초에 계획된 거였어. 뮤레칸의 봉인 따위는 신들의 도움을 받아서 금방 해버렸지.
그 이후에 쓰레기들을 견제하려는 국왕님이랑 짜고 나랑 체르카, 그리고 걔 여동생인 성직자랑
이렇게 셋이서 돌아가는 길에 당시에 정전 협정을 맺은 여야를 이간질해서 다시 싸우게 만들고 살아남은 놈들은
미리 작성해둔 살생부대로 하나하나 처리하고 마지막에는 일부러 나를 노리던 애들한테 다가가서 배틀로얄을 시키고
살아남은 놈을 죽인 뒤에 일부러 죽은 거처럼 위장 좀 했지, 나는 거짓말의 천재니까 그 정도는 식은 죽 먹기거든"
"그럼 체르카씨는 전부 알고 있었던 거네?"
"그럼, 그런데 내 작전에 방해되면 안 되니까 일부러 너한텐 내가 죽었다고 믿게 시켰지."
"그럼 그 편지랑 체르카에게 들은 행적들도 가짜라는 거네?"
"일부러 너에게 동기부여를 시켜주려고 그랬었어. 그런데 막 그렇게 첫눈에 반했어~ 같은 건 아니었고
그냥.. 말하는게 너무 귀여웠달까? 그래도 너를 향한 마음은 진심이야, 그게 가짜였으면 13년 동안이나 널 기다렸겠니?"
"그건 맞는 말이네... 우리 마을 남자애들도 다들 메디나의 외모에 반했을 테니 말이야"
"그런데 메데니아에는 어떻게 올 수 있던 거야? 누나는 마이소시아 마법사 랭킹도 높아서 다들 알아볼 텐데?"
"그렇게 죽은 거처럼 조작하고서 메데니아로 나가는 수출품 상자에 들어가 수출품인 거처럼 위장을 했지.
그렇게 메데니아에 도착하니까 길을 알겠더라고, 너를 만났던 그 길 말이야."
"그 길을 따라가니 역시 이 마을이었고, 당시에 너희 어머니를 만나서 네 얘기를 해 주고는
내가 체터랑 결혼할 사람인데 마이소시아에 큰일이 생겨서 나 혼자 메데니아로 도망을 보냈다고 하니까
바로 같이 살게 해 주더라고. 내 소식이 알려지면 네 목숨까지 위험해진다고 설명해주니 따로 내 얘기는 안 하셔서
다행이었지. 그런데 얼마 안가서 돌아가셔서 안타깝더라.. 나한테 잘 대해준 좋은 분이셨는데"
"그런데 우리 형은? 어머니는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진작 들었지만 형은 어떻게 된 거지?"
"아? 그 다리 쩔뚝거리던 사람? 내가 여기 오고 며칠만에 웬 여자랑 결혼한다고 하면서
마을을 떠나던데? 그리고 마을에서 다시 본 적은 없어. 듣기로는 타바리로 갔다고 하더라. 은행에서 일을 한다나"
"다들 잘 살고 있어서 다행이다. 그리고 메디나 누나도 세 번 보고 만 사람을 13년이나 기다려 줄 줄이야.."
"그만큼 네가 좋은 사람인 걸 알아봤으니 그렇지.. 내가 마이소시아에서 들고 온 돈으로 밭도 크게 샀으니
이제 밭일이나 해볼까?"
"어? 나한테 10억 골드나 주고도 그렇게나 많이 남았어? 대단하네.."
"내가 뭐랬냐. 15억 골드 그건 일주일이면 번다고. 거기다 예전에 고백 받으면서 선물 받아놓은거 싹 팔아버리니까
몇백억은 나오던데?"
".... 인기 대단했네, 그런데 체르카씨 이름은 왜 일부러 틀리게 부른 건데? 머리도 좋으면서 그걸 기억 못한다는건
말이 안되고"
"아? 그건 걔 별명이라서.. 부르면 싫어하긴 하는데 일부러 그런 거야 친구 사이인데 뭐...."
".... 밭일이나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