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친형이 하나 있다.
어린시절엔 형이 제일 미웠다.
늘 좋은건 형이 다 뺏아가는것 같았어서.
뭐든지 우선권은 형이였으니까.
취미나 취향도 비슷해서 더더욱 그랬던것 같다.
하지만 이건 내입장.
형 입장에선 부모님 사랑 독차지하다가
갑자기 나타난 동생과 나눠야하니
나의 존재가 미웠을거다.
돌이켜보면 형을 통해 얻는게 더 많았다.
형은 많은걸 희생하면서 누리는 부분이었지만.
어렸던 나는 그저 한편만 보고 그걸 못마땅하게 생각했었다.
힘든 환경이었지만 형의 희생으로 나는 나에게 좀더 집중할수 있었고,
형이 걸었던 길이 나에겐 간접적인 경험이였으며
그로 인해 나는 좀 더 많은 선택지가 생겼었다.
형의 경험은 나를 2회차 같은 1회차를 살수있게 해주었다.
닮고 싶지 않지만, 닮고 싶은.
이제는 내 절친한 평생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