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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세오
눈물.
2392 2025.10.31. 12:16

5써클 이상의 마법사가 될 수 있는 핵심 아이템

이 아이템을 매개체로 사용한다면 아무리 강력한 몬스터라도

쉽게 무찌를 수 있게 하는 흑마법의 기록이 적힌 책을 보았다.


그 아이템은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살아서는 가지 못하는 솜누스로 가야 하고

그곳 중심에 있는 죽음의 신을 만나야 한다는 것,

만난다는 것도 끝이 아니고 그 죽음의 신에게 눈물을 얻어야 한다는 것.

만난 후 눈물을 얻는 방법도 그 기록에 적혀있으니

필요한 건 기록대로 준비하고 솜누스로 가기 위해 죽어야 한다.



.............................



정신을 차려보니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고 한편으론 음산함 느껴지는 곳에 와있었다.

상반된 느낌이 공존하는 이곳.

그리고 멀지 않은 곳에 짐승과 사람을 섞은듯한 거대한 붉은 형체가 보인다.

주변엔 영혼들이 많이 있는 것을 보니

그렇다면 지금 저기 보이는 건 죽음의 신 뮤레칸이겠지.

일단 목적지에 도착한듯하다.


이제 여기 온 용건을 뮤레칸에게 말해야 하는데 뭔가 싸한 느낌이 든다.

설마 하는 마음에 인벤토리를 봤는데

센트레아 1개 락스퍼 2개 아칸더스 2개

그리고 죽음의 신 뮤레칸의 힘이 담겨있는 아이템 하나.

기록 내용에 있던 아이템들을 다 준비하고 오는 길에 여러 번 확인했기에

분명히 가지고 있어야 했다.

하지만 없다... 아무리 찾아봐도.

뿐만 아니라 그 이외의 아이템들도 아무것도 없다.

소중한 매직루나 조차...

텅 빈 인벤토리에 머릿속도 비어간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이었을까..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한 채 부활 후 돌아와 기록이 적힌 책부터 확인해본다.

그리고 그때는 놓쳤던 책 커버 뒤편에 다른 이가 추가로 적어 놓은듯한 문구.

'배틀장을 통해 솜누스로 이동해야 한다. 그 이외의 방법으로는

모든 아이템을 잃을 수 있으니 주의.'

.......

이번 경험으로 얻은 건 데스를 위한 뮤레칸의 눈물이 아닌

제대로 확인조차 안 하고 데스패널티로 모든 걸 잃고 흐르는 나의 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