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차저차 해서 일케저케 해서 진짜 오랫만에 겜방을 오게 되었다. 여기는 부산 남포동.. 바람이 참 많이 불지만 거리에 수많은 좌판에서 사먹는 오징어 다리랑 군밤이 꿀맛이당. 군밤 한봉지를 사들고 겜방엘 왔다. 자리를 잡고 앉아 어둠을 다운로드 하며 옆자리에 앉은 여자를 흘낏 곁눈질로 바라 보았다. 화상쳇을 하는 모양이다. 앙팡지게 꾸미고 나온것이 어리고 귀엽게만 보이지만 솔직히 얼굴은 영 아니올씨다다. 캠을 요리조리 돌리며 제일 잘 나오는 얼굴을 마춰본다. 나도 호기심에 곁눈질로 쳐다 보는데 어쩜 그리 화면발이 잘 나오는지... 암만 봐도 영 아니올씨다의 소녀는 금새 모니터 화면 안에서 뿌연 안개의 간 생머리 소녀천사로 탈바꿈 한다. 마치 마술을 부리듯.... 아아...멀티미디어의 초사이언스틱한 미래를 살아가는 여인들이여!! 희망을 가지라!! 나..나도 저렇게 이뻐질수 있을까? -_- 나는 속으로 투덜투덜 한다. 왜 나의 소녀시절에는 이미지 사진이니 화상캠이니 그런게 없었을까...--;;; 스타크래프트나 한판 하고 가야겠다 궁시렁 궁시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