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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아 슬프당..
99 2002.02.28. 00:00

창문틈으로 햇살이 막 비집고 방안으로 들어오려고 한다. 봄이 왔나보다. 창문을 열기가 겁이 날 정도로 햇살이 눈부시다. 그동안 참 바빴다. 이제 좀 한가해져서 오랫만에 다시 예전처럼 불타는 사냥이 그리워 사냥을 했다. 그런데....후두둑을 했다. 서버가 불안정한지 사냥터에서 갑자기 튕기고 들어가지질 않는다. 계속 접속시도를 해서 마침내 내 캐릭으로 접속을 했다. 서버다운이었는지 사냥터 바닥도 깨끗하고 몬스터도 하나도 없다. 룰루랄라 팀원들을 기다리며 귓말을 했는데 엄청 렉이 심한가보다. 아무도 안 들어온다. 몬스터들이 한마리씩 젠 되는데 몬스터들도 렉이 걸리는지 움직이질 못하고 내 마공에 그대로 맞으며 서 있다. 그러다가 잠깐 렉이 풀리는 순간 아..나는 뮤레칸을 보고야 말았다. 나는 얼른 내 시체를 찾으러 달려갔다. 그러나 다시 계속되는 서버불안정에 뮤레칸의 분노.... 그리고 하루밤이 지나고 나는 결국 내 시체를 찾지 못했다. 지금껏 버텨올수 있었던것은 죽어도 아깝지 않은 마법의 금장갑 덕분이었고 시체에서 사라지지 않는 따끈따끈한 토파즈반지 덕분 이었는데... 별거 아니고 사소한 일이지만 왜 이리 슬픈지 모르겠다. 반지도 새로 사야하고..이제 칸의목걸이도 아무 은행이나 가서 주워 착용해야하고 두달여 동안 열심히 회계수리비로 받아서 모은돈 800만원...그리고 미스릴부츠.. 왜 이렇게 가슴이 아픈지 모르겠다.. 어둠을 하면서 정말 수천번도 넘게 죽었을터인데....요즘 사람들은 안 믿겠지만.. 그렇게 아이템들에 별 미련없이 죽으면 하하 웃으며 농담도 하곤 했었는데.. 내 시체를 회수하지 못한 지금 왜 이리 마음이 아픈지.. 환경 이벤트 하려고 줍고 다닌 쓰레기반지,루비 귀걸이도 다 사라졌당... 죽는것보다는 내 반지와 늘 가지고 다니던 푼돈에 더 애착이 가서 언제나 죽자마자 시체부터 회수하러 달려가곤 했었는데....정말 슬프다. 승급한 후부터 지금까지 언제나 시체는 꼭 회수하며 지녀온 토파즈반지 한쌍.. 잘 가서 좋은 주인 만나서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 너와 나의 인연의 끈은 여기가 끝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