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생각나는 일들이 있다. 언제 나에게도 아버지가 있었나 하는 그런... 아주 어릴때...요즘 80년대생 친구들은 못믿을 이야기겠지만..^^ 내가 어릴때는 아주 원시적이어서 이를 갈때쯤..한 예닐곱살쯤인가 그때는 이가 떨어져서 달랑달랑 거리면 집에서 이를 뽑았다. 언제나 무뚝뚝 하기만 하고 그러나 음악을 좋아하시던 나의 아버지는 이런 작은 기억속으로 묻혀져 간다.. 아주 어릴때 이가 덜렁 거리는것을 엄마가 알면 치과에 데리고 갈까봐 무서워서 거의 이가 빠질지경까지 되었는데도 말하지 않았었다. 엄마가 그것을 눈치 챘는지 어느날 저녁을 먹고난후 아빠와 뭔가를 준비 하시는데 왠지 나를 빼고 두분이 속닥 거리시는게 수상했다. 갑자기 아빠가 나를 웃으며 부르시더니 아빠랑 재미있는 놀이를 하자고 하신다. 나는 신나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아빠가 하자는대로 했다. 아빠는 엄마가 준비해온 실을 내 이사이에 감더니 그실을 방문손잡이에 묶으셨다. 나는 혹시나 이가 빠질까 겁이 났지만 평소에 무뚝뚝하신 아빠가 나와 함께 놀아준다는 것이 너무 기뻐서 순간 내 썩은이 생각을 못했다. 아빠는 실을 방문손잡이에 묶더니 나를 보고 씨익 웃으셨다. 나는 아무것도 모른채 마냥 좋아서 나도 웃었다. 순간 엄마가 웃음을 참지못했는지 얼굴을 옆으로 돌리고 웃는것이 보였다. 그리고 마냥 좋아 웃고만 있는 내 시야에 아빠가 방문을 갑자기 힘껏 쾅 닫는게 보였다. 그리고 뽑혀져 나가는 나의 이빨 한개와 입안으로 한꺼번에 쏟아지는 피맛.... 그리고 나는 거의 기절하다시피 엉엉 울었고 엄마와 아빠는 나를 달래느라 진땀을 빼셨다. 아빠의 커다란 손바닥안에 쥐어져 있던 나의 썩은 이 한개와 내 입안에 철철 흘러 넘치던 피... 유난히 치과 가기를 싫어했던 나 때문에 아빠와 엄마는 그런 고전적인 방법으로 촌스럽게도 내 이를 실로 묶고 그것을 방문손잡이에 다시 묶어서 갑자기 방문을 쾅 닫는 방법으로 나의 이를 뽑아주셨던거다.. 진짜 촌스런 방법이지만......그때가 정말 미칠정도로 그리울때가 가끔 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