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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직자이뻐님의 글을 읽고..
149 2002.03.29. 00:00

직자이뻐님의 구두쇄 어머님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감동적이었습니다. 그 글을 읽으면서 우리 엄마 생각이 났습니다. 우리 엄마 역시 아끼고 절약하는 것이 몸에 밴분이지만.. 불쌍한 남을 돕는데는 무엇이던 아끼지 않았던 분이셨습니다. 언제나 시장엘 가면 물건값을 깎으려고 늘 상인과 시비가 붙는 우리 엄마가 나는 늘 창피했었습니다. 그렇지만..이제 저도 다 컸다고 제가 살림을 하고보니 그 마음을 알수 있을거 같습니다. 얼마전에 티비월드컵홍보광고에서 저는 "아줌마는 나라의기둥" 이라는 카피를 보았습니다. 그것을 본 저는 마음이 씁쓸했습니다. 외국사전에도 나와 있을정도로 우리나라의 아줌마라는 단어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줌마 라는 단어를 주책없고 경우없고,쪼잔한 그런것들의 대명사로 자주 씁니다.(끈질기다는 의미도 포함됨)--;; 지하철에서 자리가 나면 저 멀리서 비집고 달려와 자리에 주저앉는 아줌마들을 자주 봅니다. 그렇지만 아줌마라는 수식어가 늘 붙어 다니는 우리의 어머니들이 없었다면 우리가 이만큼 성장할수는 없었을껍니다. 그런 아줌마 라는 존재를 무시하고 깔보던 매쓰미디어에서 이제는 월드컵때 숙박시설이 모자라자 홈스테이를 권장하기 위해서 슬쩍 부추기는 광고를 합니다. 별로 기분이 좋지많은 않더군요. 저 또한 대형마트나,백화점이나 슈퍼를 가면 물건값을 요모조모 비교하며 좀더 싼것을 사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식당엘 가면 남은 음식물을 포장해 옵니다. 그러면 같이간 사람들은 늘 놀라는 표정을 짓더군요. 외국선진국에서는 당연한 것들을 왜 우리는 창피하다는 이유로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아야 하는지...제가 얼굴 두꺼운 아줌마라서 그런것일까요? 백화점에는 비싼물건들이 즐비하지만..그런구석에도 동네슈퍼보다 질좋은 과일과 야채를 싼 가격에 구입할수 있는곳이 있습니다. 백화점에서는 이쁘고 싱싱한 것만 팔지만...간혹가다가 취급부주의로 한군데가 깨진과일이나,멍이든 야채가 있습니다. 그런것들을 과일코너 구석에 조그만 진열대에 절반값도 안되는 가격으로 팝니다. 저는 늘 백화점을 가면 그곳부터 찾아봅니다.^^ 한개에 천오백원 하는 스위티를 그 진열대에서는 두개에 천원에 팔더군요. 버스 한번 타고 가는 백화점에서 저는 늘 그렇게 과일과 야채를 삽니다.^^ 그리고 우리 엄마가 늘 제게 가르쳐주신 가르침...남을 도우며 살아야 한다는.. 그런 가르침을 늘 가슴속에만 (--;) 품고 산답니다. 우아하고 세련된 여자도 좋지만...가끔은.... 아직 많이 모자라지만..우리 엄마처럼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