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그가 모르그족과의 처절한 전투후에 도망치듯 머신에 올라타 미래의 레버를 잡아당기게 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미래의 모습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여봉..미래는 수많은 가지가 있어..어떡해든 미래는 존재하고 분명 우리도 언젠가 살아질꺼야.." "내야그 끝까지 듣거래이..ㅡㅡ+" "네에..여보님..==." 신랑은 내가 이야기를 하면서 내뱉는 침의 세례를 견디지 못했나보다..ㅡㅡ 자꾸 말을 끈은 것이다.. 어쨋건 그게 천몇백만년후로 훌쩍 시간이동을 하면서 호흡이 가빠짐을 느꼇다. 태양이 지고 떠오르는 너무도 빠른 변화는 그태양이 어느순간 지지 않고 늘상 붉고 퇴색한 모습으로 한쪽 지평선에 걸쳐져 있음을 느낀 그는 정지 레버를 잡아당긴다.. 그리고 죽어가는 지구가.. 이제는 더이상 지적 생명체가 존재 하지 않은 촉수가 버글 버글한 징그러운 생물들만이 바닷가의 한장면을 장식한다.. 1900년대의 한 지식인을..런던의 저택에서 양고기나 먹고 있을 그가.. 미래로 여행을 보내면서 작가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극단적인 모습의 결과를 보여 주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이후로 더 멀리 여행을 시킨 주인공의 눈을 통해서 그는 미래에 다가올수 있는 영원한 낙원대신 촉수가 꿈틀거리고 눈에 열몇개씩 달린 공처럼 생긴 생물들이 널뛰는 해변가의 붉은 태양을 그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도 결국 우리들의 후손이였고.. 시간의 열쇠를 쥐고 있는 그로서는 돌이킬수 없는 그리고 변할수 없는 미래의 허무한 끝을 보고야 만것이다. 과연 과학을 통해서 우리는 자신들의 미래를 바꿀수 있는 것일까?>?? 그가 다시 과거로 되돌아와 미래의 문명에 도움이 될만한 도구들을 챙기고 다시 80만년후의 세계로 떠났으나 그이후로는 영원히 소식을 전해 들을수는 없었다.. 도데체 그곳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일까?? 흉측한 우리의 또다른 후예인 모르그족에게 잡아먹힌 것일까?? 아무도 알수 없는 해답을 풀쩍 던지고 이야기는 그렇게 끝을 맺었다.. 지금 살아 있는 현존 작가들이 만약 이 소설을 썼다면 별로 감흥이 크지 않았을 것이였다.. 현재에 있는 내가 과거에 배경을 두고 그때당시의 비슷한 시대에 있던 작가가 지금보다 너무도 먼 미래를 결과론적으로 보여준 것때문에 나는 아직도 그때의 기묘한 감정에 빠져 있는것 같다.. 허무한 미래와...그리고 나약한 인간은 시간이라는 숙제앞에서 그저 하나의 방관 자일수 밖에 없다는 사실에 무기력함만 느껴질 뿐이였다.. 어쨋건..각설하고...오늘 집에 들어와보니 남편이 먼저 와 있었다. "여봉..낼 11시 05분 표야.." 아싸!~~ 오늘은 내일의 시간여행을 위해 일찍 잠을 자둬야 할것 같다.. 정말 나도 오랫만에 해보는 시간여행이 아닐까 싶다.. 푸헐..~^^ 여봉..고맙고..그리고 표구해줘서 정말 사랑해요..(이럴때만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