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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76 2002.04.02. 00:00

지하도를 타고 지상으로 걸어 올라오는 중이었다... 할머니와 꼬맹이... 뭐 손주 쯤 되 보였다... 어린놈... 꼬맹이 "할마시 어버바" 역시 이렇게 말하지는 않았지만 기분이 그랬다... 할머니 "아이구 이넘아 할매 힘들어 죽겠다." 이넘이라곤 안했지만 거의 비슷... 그렇게 할머니는 손주를 엎고 지하도를 내려갔다... 그 광경을 스치듯 보고 지나가면서 생각했다... 할머니의 아이고 힘들어 죽겠다 소리가 어릴때는 모르고 마냥 좋겠지만... 언젠가 머리가 굵어지고 나면... 할머니가 자신때문에 힘들어 죽는다는 사실을 알게되겠지... 그리고, 그 자신도 그때가 되어선... "아이고 이넘아 할매 할배 힘들어 죽겠다.." 생각하면 참 슬프다. 왜 어릴적에 그 생각을 못했을까??? 그랬다면 손한번... 다리한번... 어깨한번이라도 더 주물러 드렸을텐데... 겨울이 없다면 봄도 없다... 왜 모르는가 겨울때문에 봄이 소중한것을... 네 주위엔 분명 있을것이다... "아이고 이넘아 힘들어 죽겠다..." 행복하게 말해주는 그 사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