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주부를 팽개치고 다시 직장을 구했다. 서울 끝에서 끝인 거리이지만 나는 매일 출퇴근시간 3시간을 길바닥에 버리며 출근을 했다. 오늘이 삼일째..유난히 잠이 많은 나는 정말 피곤에 찌들어 아침에 눈뜨자마자 부랴부랴 세수하고 이닦고 초스피드 화장과 드라이를 하고 나갔다가 남들 배부르게 저녁먹고 등따습게 누워 9시뉴스 볼시간에 들어온다. 그러다가 어제 반가운 사람들과의 모임이 있어 노는걸 좋아하는 나는 부랴부라 그 자리에 늦게 참석을 하고 급하게 마신 캔맥주 세개에 취해 버렸당. 술이 취한 나는 "우리집에 다 모여! 이차가자!"를 외치며 학생인 후배 하나를 끌고 우리 신랑과 사이좋게 집으로 돌아와 그래도 나이많은 선배랍시고 내일 아침에 해장국을 끓여주어야 겠다는 생각에 술이 취하고 피곤이 쌓여 몽롱한 정신에 소고기장국을 끓였다. 아뿔싸....마늘을 넣고 참기름에 소고기를 지글지글 볶다가 갖은 야채를 넣고 물을부어 끓인것 까지는 좋았다. 소금으로 적절하게 간을 하는데 자꾸 맛이 달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다. 나는 술기운에 에이 내가 맥주를 마셔서 입맛이 이상해진걸꺼야... 라고 생각하며 국을 다 끓였는데 암만 생각해도 이상했다. 주방창문옆에 가지런히 놓인 양념통들을 바라보았다. 그..그런데 --;; 내가 간을 하려고 넣은것은 소금이 아니라 반짝반짝 광택이 나는 설탕이었던 것이다....ㅜ.ㅜ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는 평소에 술취했을때 흔히 말하는 주사가 심한 사람들을 굉장히 싫어 했었는데..으..내가 그 주사를 부리며 이상한 짓을 할줄이야.--;; 어떻게 소금이 아니라 설탕을 국에 넣었을까..ㅜ.ㅜ 나는 에라 모르겠다 하고 다시 국을 대충 끓여놓고 자버렸당. 그리고 오늘 아침에 거의 초인적인 정신력으로 일어나 신랑과 후배를 집에 남겨 두고 회사에 출근했다가 돌아왔다. 그런데 가끔 밤늦게 버스를 타다보면 의자에서 졸다가 버스바닥으로 떨어지는 사람들을 종종 볼수가 있다. 나는 그 사람들을 보며 속으로 혀를 끌끌 차며 왜 사냐...--; 라고 생각 했었다. 흐윽..ㅜ.ㅜ 그런데 오늘 내게 그런일이 일어나고 만것이당.. 버스를 타자마자 골아 떨어진 나는 열심히 꿈을 꾸고 있었는데 꿈속에서 내가 하늘을 부웅 날다가 땅으로 추락하는 꿈을 꾸었는데 너무나 빠른 속도로 쿵! 하고 떨어진 것이다, 나는 깜짝 놀라 눈을 떴는데...읗흑..ㅜ.ㅜ 정신을 차려보니 버스 바닥에 나뒹굴고 있던 것이다... 어찌나 0팔리던지...어찌나 쥐구멍이 그립던지..-_- 웃지도 못하고 울지도 못하는 사람들의 시선을 뒤로한채 나는 한시간 내내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와야만 했던 것이당. 일어나서 다시 의자에 앉으면서 그냥 그대로 내려버리고 싶었는데 차마 그러면 더 창피할거 같아서 걍 꿋꿋하게 그 버스를 타고 그대로 왔다. 아..살다 보니 이런일이 내게도 일어 나는구나. 오래 살고 볼일이여 ㅜ.ㅜ...잠이 보약입니다 여러분~~!!! 잠 자고 겜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