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 빠르게만 변하는 세상이다. 하루하루가 다른 탈바꿈이 세상의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온 동력임은 사실이나 소위 깊은 맛이라는 측면에서 우리는 많은
것을 잃고 있다.
같은 연유로, 어느 분야든 곧잘 하는 사람은 쉽게 눈에 띄는데 정작 완숙미가
보이는 전문가를 찾기 힘들다. 상당한 지식과 경험을 동반해야하는 전문가의
부재는 곧 빠르게만 변하는 풍토의 맹점이기도 하다.
어둠도 비슷한 고민에 빠져있다. 파릇파릇한 신예들이 차고 넘치는 현상은 분명
어둠의전설의 신선한 활력이자 미래의 청사진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새로운
꽃망울이 활기를 치는 사이 나무를 지탱해온 굵은 가지와 뿌리들이 사라지고
있음은 놓치고 있는 분위기다.
작은 나무는 아직 숲을 보지 못할진대,
그들과는 전체적인 판을 논할 수 없는 노릇인데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