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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통조림 공장.
62 2002.07.18. 00:00

밝고 환하던 그들의 얼굴에 그늘이 드리우고 어른스러워진건지 아니면 감정이 매말라버린건지..그들의 얼굴에서는 표정을 찾기가 점점 힘들어졌다.. 그렇게 우리를 웃겨주던 장난꾸러기 친구녀석도..군대를 다녀오고난후에 그의 재치와 농담은 사라지고 순수하고 아름답기까지했던 어떤녀석은 마치 로보트처럼 변해 스스로 벽을 쌓아 버리고 말았다. 그들의 변한 모습을 바라보며 점점 거리를 두며 슬퍼하던 남겨진 우리들의 고통을 알고나 있었을까. 친한 후배가 군대를 갔다 얼마전에... 그가 군대를 가기전에 이런말을 했다. 군대가서 훈련받고 구르는 것은 두렵지 않으나 자신의 성격이 변할까봐.. 자신의 가치관이 변하는것이 가장 두렵고 무섭다고 했다. 어둠을 하면서 시간의 흐름을 가장 피부로 느끼게 해주는 것이 바로 군대가 아닌가 싶다. 어떤아이는 이제 막 군대에 들어가고 어떤 아이는 벌써 제대해서 언제 군대 갔었는지도 모르게 훌쩍 커버렸다. 그렇게 오래동안 스쳐지나가고 있었는데.... 전쟁은 모르지만...전쟁은 꼭 피가 튀고 총알이 날아다녀야만 전쟁이 아니란것은 알고 있다.. 인간정신개조 공장 같은 조그만 사회에서 그들은 또다른 전쟁을 하고 있는거였다. 꽃같은 목숨을 조그만 화약과 납으로된 동그란 알맹이에 잃어야 하는 그런 슬픈시대가 오지 않기만을 바랄뿐이다. 죽고 죽이는 연습을 하는 인간이 바로 우리곁에 있어야만 한다는 것. 너무나 잔인하다. 우리가 좀더 새롭고 자극적이고 감각적이며 창조적인 그 무언가에 끈임없이 몰두하며 매진할때에... 억만년을 이어져 내려온 진부한 전쟁이라는 이름의 그것을 준비하기 위해 내 동생이..친구가..오빠가..형이..선배후배가.. 누군가에게 총구를 겨누는 연습을 하며 정신개조를 당했다는 것에 고마워하며 돌아오는 그들을 반겨주어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