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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누나
102 2002.07.18. 00:00

나에겐 두 살 많은 누나가 있다. 어딘가에 써낸 100문 100답에서 '지금까지 싸워본 기억중 가장 심했던 것은?' 질문에서 "우리 누나와의 혈전은 이제도 지금도 앞으로도 계속될듯.." 이라고 답 했던 것 처럼... 나는 누나와 시시콜콜한 이유들로 매일 전투(?)에 임하는 자세로 살고 있다. 코피 나는 자와 흥분하는 자가 싸움에서 진다 했던가...? 내가 누나와의 전투에서 승률 90%를 기록하는 것은 흥분하는 누나 앞에서 시종일관 미소작전으로 나서기 때문이리라.. 그러면 더 열이 받은 누나는 방문을 걸어 잠그고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집이 떠나가라고 소리를 질러댄다. 서로 좋을 때도 있겠지만.. 우리 남매의 생활의 일부분이다... 그런데 우스운건.. 이렇게 서로 다신 안 볼것 처럼 싸워 놓고서 바로 몇 분 뒤에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서로 금새 잘 놀고 있다.. 흐.. 그건 우리가 가족이라는 끈으로 묶여 있기 때문이겠지.. 지금 누나가 타준 맛있는 아이스커피를 홀짝 홀짝 마시고 있다. 가끔 이렇게 이쁜짓을 하는 우리 누나.. 문득 "우리 보다 소중한 것은 없습니다." 라는 광고 카피가 생각난다. 우리.. 나를 포함하고 있는 집합들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