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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시인들께 보내는 편지..
89 2002.07.30. 00:00

며칠전에 복사에 대해서 한참 말들이 많은 시인들께보내는 편지 게시판을 보았다. 많은 사람들이 복사에 대해 찬반논쟁을 하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그런일이 일어날때마다 늘 그렇듯이 시인필명을 가진 이들에게 대신 속시원히 글을 써달라는 글들도 보았다. 글쎄다... 그냥 못본척 지나가련다.. 지금 어둠은 너무나 글 잘 쓰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난 이제 그런 열정이 없다. 뭔가에 대해 글을 쓴다는 것은 그만큼의 관심이 일단 있어야 하는데... 그런 열정도 관심도 이미 사라졌다. 오래전에는 나도 많은 비판글을 썼었다. 믿거나 말거나지만.. 되지도 않는 글솜씨에 코딱지 만한 열장이랍시고 매일 매일 비판글을 써댔다. 그러나 아무리 말해도 알아 들을 사람은 알고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은 영원히 알아듣지 못한다.. 그리고 나의 그런글을 보는 사람들 대부분이 내가 타인의 가치관을 바꾸려는 허황된 몸부림으로밖에 보질 않았다. 나 또한 많은 고민과 생각에 부디치고 딜레마에 빠져버렸다. 아직도 게시판을 조용히 지켜보며 나와 같은 일들을 한번쯤 겪은 사람들이 많이 남아 있을꺼라 생각한다. 절대적인 가치관에서 상대적인 가치관으로 힘없이 무너져버리는 그런 나약한 사람이 되어버렸다. 아마 삶도 그렇게 변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어릴때의 순수는 사라지고 바람과 비에 꺾인 상처투성이 껍질만을 남기게 되는 그런 고목으로 언젠가는 쓰러질테니까... 다른 시인필명을 가진 사람들은 어떨까... 왜 이런때에 다들 침묵하고 있을까.. 아마도 나 말고 다른 누군가가 글을 써주리라 믿는다. 나보다 훌륭한 시인들이 많으니까...그들에게 기대를 걸어본다. 나와 그들의 무덤에는 멋훗날 어떤 묘비명이 씌여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