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어여쁜 아기 사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딸 '채원"이는 만 9개월 의 튼튼하고 귀여운 아기이다.. 아 내 예쁜 새/끼(엄마들은 아 단어를 절대로 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고슴도치 엄마이니 양해를^^;;) 그러나 아무리 예뻐도 10키로가 다되어 나가는 이 꼬맹이 아가씨를 등에 짊어 지고 다니기가 정말 보통 힘든게 아니였다.. 웬만한 남자들이 지고 다니는 등산장비와 무게가 맞먹지 않을까 생각한다.. "헉헉..어깨가 빠질거 같아..빨리 집에 가자아.." 엄살이 제일 많은 내가 먼저 징징대기 시작했다. 물론 그대신 몸무게가 제일 많이 나가는 채원이를 업고 있는 것도 나였다.ㅡㅜ "응..그래..우리 남편 양말 좀사고..무좀이 있었어 좋은 양말을 신어야 해" 그러면서 지하 아케이드에서 파는 보세 양말 가게 앞을 지나치고 쩌어기 앞에 조금 걸어야 하는 가게로 쏙 들어간다 ㅡㅡ;; "음 스포츠 매장이네..새로운 브랜드인가??오호.." "채원엄마야..바봉..자세히 바바..여기 퓨마 매장이자나" 흑..그렇구나..옛적에 나가 어릴때 많이는 아니지만 메이커랍시고 이 상표의 어떤 물건을 몸에 걸치고 다녔던 기억이 난다.. 퓨마라..나에겐 어색한 브랜드가 되어버린지도 모른다.. 요즘 나의 옷장을 메우는건 메이커가 아니라 어디 어디 가면 2천원 짜리 원피스 5천원짜리 파카 같은걸로 국적불명의 옷들로 가득차 있으니 말이다..ㅡㅜ 어쨋건 몇켤레의 '무좀에 좋은 고급양말"을 사들고 나온 현서엄마를 따라 나왔다.. 아 ~아케이드에는 정말 징그러울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오가고 있었다.. 양쪽에 가득 들어서 있는 상점들.. 뭬붼픽이라는 비싼 고급 음식점부터 먹자골목 같은 음식점들.. 그리고 오늘따라 왜인지 모르겠지만 지나치게 많은 1세미만의 아기들과 엄마들.. 임산부들.. 그리고 다들 똑같은 봉투를 몇개씩 바리바리 싸들고 홍조가 가득한 얼글 로 어디론가 막 가는 것이였다.. 음 분명 몬가가 있어..라고 생각하는 순간..앗 벌써 현서 엄마는 어디론가 야무지게 발발거리고 가는 것이 보였다.. '음 저 아줌마가 또 왜 흥분했지?' 속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채원엄마야...글쎄 마져 코엑스 인도양관에서 지금 출산 태고 육아에 관한 전시 회 한대자나..그게 내일까지라네??우리도 언넝 가자 저런거 사은품으로 막준 다자나.." 어느새 와서 우리둘에게 흥분하면서 말을 하더니 혼자서 막 가는 것이다.. 그렇게 피곤해하고 청소꺼리 많다며 빨리 가자는 사람중의 하나가 맞단 말인가? "저..저기 현서 엄마..저기 일찍 가바야한다며?안피곤해??아..나는 채원이 매고 그 넓은데 돌아다닐 자신이 없..." "아..안되..저것바 다 준다자나..빨리 가서 받아야지..가자 가자..어여 가자.." 말도 맺기 전에 그녀는 정신 나간 사람처럼 거기서 나와서 집으로 향해 가는 아기엄마들의 봉투를 노려보면서 전시관으로 반 뛰어가듯 가고 있었다.. 아까 나보고 과자싸간다고 우아하게 웃던 아줌마의 모습이 맞단 말잉가? 사은품이나 기념품으로 주는 솔직히 사소한것들이 아줌마들에겐 때론 커다란 그 무엇인가가 될수도 있는 것이다.. 이 모순... 점심때 맛난 밥 타령하면서 2만원이 넘는돈을 쓴 우리 셋은 손가락 크기만한 아기 용품의 샘플과 작은 인형들을 건지려고 눈에 불을 켜고 인도양관으로 향해야 했다. 어느새 무겁던 나의 어깨와 뻐근한 허리는 기사회생하고 있었다.. 그것은 아마 누구나 좋아하지만 아줌마들이기에 더 행복한 그것.. '공짜'라는게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였을 것이다..나도 거의 날아다니고 있었다. 눈에 불을 켠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