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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께 보내는 편지 세오
[adieu] 초보자 가이드
394 2007.06.20. 07:09






밀레스에 가만히 서있던 저에게 갑자기 어떤 2써클 도적 분과 법사분께서 저에게 말을 거셨습니다.

"님.."

"네"

"저희가 어둠 처음인데 레벨11부터는 무슨 무장을 해야하는지 좀 알려주세요 ㅠㅠ"

라고 저에게 도움을 요청하시더군요.

전 별탈없이 밀레스 무기상점으로 인도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자츰 여러가지를 설명해주는 과정에 결국 두분을 이끌면서

어둠 가이드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무기와 방어구를 사는 법, 속성 아이템의 중요성, 사냥방식, 기술 및 마법 습득 방법 등등...

여러가지를 전수해면서 자츰 이해하면서 많은걸 배우게 되는 두분을 보니

저 또한 매우 흐뭇하였습니다.

이상하게 하나도 귀찮지않고 오히려 열정이 생기더군요.

아무래도 제 본분인 강사에서 비롯된 직업정신의 일부가 터져나온걸까요? ㅎㅎ..

아무튼 여러가지를 습득시켜드리고 작은 선물도 여러개 증정하였습니다.

그 두분이 그리고 저에게 고맙다는 말과 함께 이런말을 하시더군요.

"정말 고마워요. 덕분에 즐거운 어둠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할지..ㅠㅠ"

새로운 유저분들이 오셨는데 경험자와 고수인 우리가 모른척 할 수 있겠느냐면서

애써 두 분을 추스렸습니다.

그리고 두 분께서 사이좋게 사냥을 가신다고 하네요.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하나의 도움을 받아 어려움없이 해쳐나가는 두 초보분들의 모습을 보니

옛날 제가 어둠을 처음 접할 때의 모습과 매우 흡사하더군요.




9년전 만든 케릭으로 우드랜드에서 뱀을 목도로 때려잡으면서 힘겹게 모은 돈으로

에페를 살 때의 쾌감.

마법사란 직업을 얻게 되었을 때의 희열.

마레노라는 마법을 외웠을 때의 흥분.

마레노하나를 외우기 위해 마나틱이 차기만을 기다리는 초조함.

레벨 업의 환희.

3~4존 몹들과의 대립 그리고 그 긴장.




그리고

지금은 어떤 방식이든 눈감고 헤쳐나갈정도로 성장한 나.

저 뿐만이 아니라 다른 모든 올드유저분들도 마찬가지 이겠죠.

허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몇몇 분들은 자신의 초보적시절을 잊어버린 채

다수 초보분들을 무시하고 도와주지 않으며 귀찮아 합니다.

물론 하기싫은건 어쩔 수 없지만 자신의 처음 발 디뎠을 때를 생각하고

조금이라도 도움의 손길을 뻗어준다면 신생유저분들도 어려움 없는 어둠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 두분이 크게 성장하여 어느새 우리와 같은 영역을 딛은 한 미래를 떠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