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저녁 난 집으로 돌어와서 친구들과 했던 이야기들은 생각도 나지 않았다. 그녀와 했던 이야기도 잘 기억나지 않았다. 다만 그녀의 웃는 모습이 참 이쁘다는 것을 알았고. 여자들의 웃는 모습이 어떤 치장보다 화려하다는 것을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운명의 그날처럼 12시가 지나는 시간 난 그녀에게 전화를 했다. (그래, 3번만에 안받으면 포기하자.) 띠르.. 띠르.. 신호가는 소리가 들리고 그녀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우린 많은 이야기를 했다. 그녀가 남자친구가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고 내가 그동안 지내온 이야기.. 전화를 끊을때쯤 난 말을 했다. "이런 말을 한다고 오해하지 말라고, 우리가 처음 만난 1학년때로 부터 3년만에 우연히 만날듯이 이미 헤어지면 우리 인생중에 언제 만날지 모를거야. 그렇다고 내가 군인이라서 "못먹는 감 찔러라보자는 심보"로 지금 이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하지마. 처음 봤을때부터 널 사랑했어. 그 동안 그 사실을 잊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도 여전히 사랑해. 그렇다고 이런 말을 한다고 당장 내게 관심을 가져달라는 것도 아니야. 다만 만약 우리가 다시 만나지 못하게 되고 각자의 삶을 마치게 될때까지 내가 너를 사랑했다는 사실을 모른다면 서운할 것 같아서. 단지 그것 뿐이니깐. 다른 생각할 것 없어." 그렇게 끊고 며칠을 보낸후에 복귀하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