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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사랑한다면 나처럼! (8)
80 2002.09.02. 00:00

# 믿음은 100%이다. # 100일이 되기 얼마전에 크리스마스였다. 난 교회에서 아이들을 위해 선물을 전달하는 새벽송이라고 하는 행사를 해야 했기 때문에 다른 연인들처럼 밤새 함께 보낼수 없었다. 전부터 1999년의 마지막 크리스마스는 화이트크리스마스가 될 가능성이 없다고 기상청에서 예상보도하고 그녀도 저녁 먹을때까지 안 올거라고 했다. 하지만 난 늘 말했다. "우리가 만났기 때문에 하나님이 분명 이번에는 화이트크리스마스가 되게 해주실거라고." 그 말을 할때마다 그녀는 그냥 농담처럼 여기면 웃었다. 그럼 난 다시 말했다. "나에게 믿음이란 100%이다. 어느정도 믿고 실패하고나 안되겠지하는것은 믿음이 아니라 기대일뿐이라고. 그렇기 때문에 나에겐 믿음은 100%이다." 결국 우리는 저녁을 먹으면서 내기를 했다. 오늘 눈이 내리면 그곳이 어디가 되든 첫키스를 하기로.. 분명 눈이 내릴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그녀의 집으로 바래다주러 나와 종로1가의 중심을 지나고 있을때. 거짓말처럼 함박눈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이 갑작스러운 눈 때문에 환호성과 장사꾼들의 얄밉은 하늘을 탓하는 소리와 신사복을 입은 중년들, 젊은이들, 아이들, 그 많은 사람들의 수만큼이나 여러가지 반응이었고. 난 환하게 조명이 켜진 종로의 중심에서 그녀에게 입맞춤을 했다. 그렇게 우리들은 하늘의 축복속에서 행복했다. 물론 그 후 갑자기 젊은 사람들이 주위에서 박수를 쳐서 ㅡ,.ㅡ;; 쪽팔리기는 했다. 하지만 뭐 어떠냐! 젊음은 그래서 좋은게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