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어느 누군가가 이런글을 올린것을 보았다. 글을 잘 쓰는 사람만이 어둠 안에서 시인이 될 자격이 있다고 했다. 그것을 본 나는 조금 불쾌했다. 글이라는 것이 꼭 잘 써야지만 글인가? 글을 쓰면서 다듬고 생각해서 자신의 뜻을 잘 표현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좋지만 그것이 단지 보여지기 위한 수단으로 미사여구로 치장한 잘 차려진 진수성찬 같은 느낌 이라면 너무 완벽해서 오히려 더 어색하지 않을까. 이곳은 프로페셔널이 아닌 어둠의전설 이라는 게임안의 작은 게시판인걸. 나 또한 게시판을 자주 보고 즐기는 사람으로서 이곳 게시판을 보면서 어둠안에 글 잘 쓰는 사람들이 많음에 감탄하지만 고리타분한 고사성어와 지적인 단어들로 나열된 글 보다는 약간 부족한듯 하지만 재미있고 글쓴이의 생각이 묻어나는 솔직한 글들에 더 눈길이 가는건 사실이다. 무엇보다 요즘 게시판을 보면서 안타까운 것은 때와 장소를 구분할줄 모른다는 거다.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게시판에 적절한 내용을 조리 있고 누구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이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표현하는 그런 사람이 시인이 되었으면 좋겠다. 자신의 삶의 향기가 묻어나는 글(사실 당신들의 삶 자체가 곧 소설이고 시 아닌가?)과 어둠이라는 게임을 즐길수 있는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해줄수 있는 그런 글을 쓸줄 아는 사람이 새로운 시인으로 뽑혔으면 좋겠다. 이미 구정물에 한쪽발을 담그었을지도 모르는 내가 어떻게 무엇을 논할까마는 시인 이라는 것이 무슨 지위나 벼슬인냥 되어버리는 요즘 분위기에 절대로 적응할수가 없다. 시인을 어떤것에 오르기 위한 목적이나 수단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말리고 싶은게 솔직한 심정이다. 멸단전 시인도우미님이 느닷없이 (느닷없이는 아니다 그간 여러사람들이 새로운 시인을 뽑자는 목소리가 높아왔으니까^^;;) 시인선발위원 이라는 타이틀의 글을 올린적이 있다. 유저들의 기대에 부응하여 새로운 시인들이 필요하다는 것에 내린 결론일것이다. 유저들은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꺼리에 많이 목말라 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