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증은 자신의 신분을 말해주는 증명서이다.. 우리나라나 다른 나라에서도 신분증이라는 것이 없으면 많이 불편해 하겟지.. 은행통장도 못만들고..핸드폰도 개통 못시키지.. 수표 한장 바꿀때도 주민증이 없으면 어찌나 땀이 기어나오는지.. 가을 하늘 공활한데..서늘한바람이 스믈 스믈 불어오더만 기어코 우리 부부의 방랑벽(?)을 자극시킨다.. "여봉..호랭이 아가 3마리가 태어났다는데 누구 닮았는디 보러 갈까??" "어디??아 어린이 대공원??" "두말하면 숨구멍 막히죠??" 아가 아빠는 그렇게 말하며 흥분햇는지 콧구멍으로 비릿한 바람을 내뿜으며 나를 보고 씨익 웃는다.. 아따 웃는것도 어찌나 귀여운가? 앗..야기가 이상한 방향으로 흐른다.. 어쨋건 우린 아가를 유모차에 태우고 구의문으로 통해서 어른 두장 1800원이죠? 하면서 깜직한척하고 요금을 내고 대공원 안으로 향했다.. 막상 가니 아가 호랭이는 자는 중인지 안보이고 다 큰 호랭이들만 어슬렁거리고 있었다.. 머 호랭이 아가..첨보는것도 아니고..사람 구경하고 아가 구경도 하면서 우리 부분 투호 던지는 곳에 왔다. 우리나라 고유의 민속 놀이인 투호.. 머 별건 없지만 또 안하고 가면 서운한지라 손목 맞기 내기를 걸고 3판 2승제로 게임을 하고 있었다.. "안산에서 오신 박XX씨 지갑을 분실하셧으니 구의문으로 오세여..빨랑 오세요.. 안오시면 지갑에서 돈꺼내가여.." 라는 방송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아 물론 돈꺼내간다는 것은 그 방송을 듣자 마자 속으로 바로 상상했던 나만의 멘트였다.. "푸하하..여봉아..나와 같은 이름의 여자가 지갑 잃어버렸대...아 이름 망신 시 키네..우하하...안산서 와가지고 지갑 잃어버리냉??" "음..채원 엄마야..너 혹시 모르니까 가방 바바..동명이인이라지만.. 너 주민증 8번 갱신했다며???지갑 잃어버려서 ㅡㅡ;;" "오노..나 결혼하고 그런적 없고..이제 난 그때의 내가 아니야..어머 사람을 멀로 보는거지???나를 못믿어??정말??궁시렁..큰소리 꽝꽝..어쩌고" 하고 웃으면서 장난질을 했다.. 3시간후.. "나 빵먹고 싶다 빵사가지고 가자.." 그리고 난 엠마라는 고급 케익집에 들어가 이것저것 실컥 고르곤 계산을 하려고 지갑을 찾았다.. "여..봉??지갑이 없어서 나 그냥 계산 못하고 나왔지롱??" 너무도 어의 없게 웃으면서 그렇게 말하는 나를 보고 우리 남편은 기가막히다는 표정으로, "거바 아까 안산인지 안성인지 너자나..우쒸...9번째 갱신하게 생겻네.." 마지막말은 역시 주민증 이야기였다.. 이사람아 문젠 그게 아니라..그 안에 있는 신용카드가 문제지..ㅡㅜ 우리는 눈썹이고 머고 온몸의 털이 휘날리게 날아가듯 구의문으로 택시를 타고 날아갔다.. "나는 구의동에 사는데 웬 안산...ㅡㅜ 그리고 설사 구의동이 아니더라도 난 그 전에 안성에 살았자나..친정 말야..으..내가 그걸 어떡해 나라고 생각햇냐고" "이사람아..주민증 만들때는 앞면에 만들때 당시 주소로 되어 있자나.." 그래 맞다 맞어..아마 안성이라고 발음하는 대신 안산이라고 한것 같다. 그리고 3시간 20분 후에 나는 구의문을 지키고 계시는 수의 아저씨에게서 꼬질꼬질하고 뻘건 지갑을 건내 받고야 말았다.. "하하 아가씨꺼 맞나요??돈 얼마 들었었죠?" 허걱 아가씨랜다..아싸.. "어머..돈은 8천원 있었구요..우리 아가 사진이랑 신용카드 땜이..특히 주민증때문에...." "오..결혼하신 분이군요...어쨋건 그대로 있으니까 걱정 마세요.. 아까 방송을 얼마나 많이 햇는데요...본인이라고 생각 못하셧나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