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지갑을 건내주시려고 하는 순간 갑자기 아저씨는 먼가를 확인하려는듯 지갑을 바로 주지 아니하시고 머뭇거리시는 것이다.. 음 정말 내가 주인인지 확인하시려는 것인것 같다.. "하하 제 주민번호 XXXXXX-200XXXX 이거든여??" "하하..맞네요..담부턴 조심하셔야죠..좋은 하루 되세요.." 너무도 친절하시고 정직해 보이는 아저씨의 주위에는 천사의 오라 같은데 내눈에 비쳤다 살아졌다.. 너무도 고마왔고 감사했다.. 그리고 순간 눈가에 눈물이 글썽이였다.. 8번동안 지갑을 잃어버리면서 작던 크던 돈의 문제도 있었지만.. 재 발급 받기 귀찮은 주민증 조차도 돌아오지 않았던 나의 불운했던 시절 ! 그런데 고스란히 먼지 하나까지 같이 되돌아온 나의 빨간 지갑.. 쥐구멍에도 볕들날이 있나보다 하는 생각이 얼핏 뇌리를 스쳤다.. "자갸 자갸..찾았어..이 감동.이 환희...나도 이런 날이 오는구나.." "자갸 이제 9번째 갱신은 없네...이 간첩 아줌마야..^^" 하면서 신랑은 나보다 더 기쁜 표정을 하고 아가를 안고 서 있었다.. 어둑해지는 그시각 6시30분.. 곱장과 순대 볶음을 사가지고 집에 돌아오면서 쐬주한잔을 했다. "안산(성)에서 오신 박XX씨 지갑을 분실하셧사오니..흐흐" 하는 남편의 농담을 며칠내내 들어야 했다.. 앗 지금 인터넷 음악 방송을 옆에서 하고 있는 그이.. 느끼한 목소리로 그떄의 사건을 장난삼아 멘트하기 시작하고 있다.. "안성에서 오신 아줌마...지갑 찾아가세요오..." 로 시작 되는 멘트를 말이다.. 태어나서 그렇게 방송 타보기도 처음이였고.. 그렇게 극적(?)인것도 처음이엿던 나.. 그 작은 사건을 회상하면서..제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정말 너무도 간절히 소원해본다. "구의동에서 오신 박XX씨 아가를 데리고 있아오니 찾아서 데려가시길 바랍니다" 라는 방송을 듣는 일을 말이다.. 설마 아가까진 잃어버리진 않겠지... 절대 안되.. 정말 말도 아니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