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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안부*
89 2002.10.30. 00:00

'너의 안부를 묻는 사람들~' 이란 가사로 시작되는 이승환 노래가 있쟎아 내가 없는 곳에서 나를 기억하는 그 사람들과 술잔을 기울이는 그 시간이 너무 너에게 힘든시간이란걸 알면서.. 나 너의 전화를 받을 수가 없어 너의 숨소리 너의 말투 너의 쑥스러울때 내는 헛기침 소리를 들으면 나 너에게 달려가버릴것 같아서.. 내가 잘있는지를 너에게 묻고 옆사람을 쿡쿡찌르며 더이상 이야기 내 이야기를 하지 말라는 맘씨 좋은 친구들 옆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는 그 시간이 얼마나 너에게 지옥같은지 나 알고 있는데.. 너에게 달려갈 수가 없어.. 나 너의 얼굴을 보고 너의 숨길을 느끼고 너의 손을 가슴을 보고 또 너의 스웨터에서 나는 너의 향을 맡으면.. 나 너를 다시 사랑하게 될까바 나 너에게 달려갈 수가 없어.. 너가 그자리에 있은지 한시간이 지나고 두시간이 지나면서.. 잦아지는 너의 전화에.. 너의 취기에 의한 전화에.. 나 니가 그렇게 하지 말라고 손을 꼭잡던 버릇으로 손톱을 잘근잘근 깨무는 시간이 늘어나.. 우리 언제쯤 우리의 이야기를 묻는 사람들에게서 자유로와질 수 있을까.. 너와 나를 엮고 더해 생각하는 사람들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까.. 그렇게 우리를 하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서 잊혀져 갈까.. 술 많이 마시지마.. 아침에 많이괴로워하쟎아.. 해장국을 끓여줄수도 겔포스를 사다줄 수도 없쟎아 잔소리를 해줄수도 .. 바가지를 긁어줄 수도 없쟎아 챙겨줄 사람이 생기기 전까진.. 술 조금만 줄여.. 기왕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려면.. 우리 좋은 이야기만 들어 슬퍼하거나 힘들어하거나 울고 있는 이야기는 서로에게 짐이 될뿐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