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넘들과 밤을 불싸르며 술을 마시고 지들끼리 싸우나가고 나 홀로 여탕으로 발길을 돌릴때 남탕으로 낄낄대며 들어가는 그놈들을 보며 혼자 요상한 폼으로 등을 밀생각에 절망한다.. 여자친구들이 수다 떠는거 지켜보는 까페에선 조용히 머리만 만지다가 친구넘들이 술자리에서 야한 이야기 할때 제일 크게 좋아하고 제일 크게 웃으며 술상을 신나게 내리칠때 친구들의 말.. "내꺼 띄어주랴?" 땀흘리며 한강변에서 농구하고 땀냄새에 코를 부여잡으며 윗통을 벗고 서로 등목해주는 친구넘들을 볼때.. 나두 땀 나두 땀..! 아무리 졸라도 거들따도 보지 않는다 아는 동생 괴롭히는 필살기로 밥먹는 옆에 조용히 귀를 갖다대고 식당이 떠나가라 '꺼어어어어억~~'트림할때.. 동생 코 잡으며 "누나 마늘 먹었냐?" 군대 다녀온 친구넘들끼리 군가 부르며 의기 투합해 원샷할때 친구들의 어딜 끼냐는 따가운 눈초리...에 술 한잔 건너 뛸때.. 밥먹고 속 더부룩해 죽겠는데 친구넘들 주머니에서 멋지게 담배꺼내물때.. 두리번 두리번 으슥한 놀이터를 찾는다... 욕하면 일인자요.. 야담에 둘째가라면 서럽고 .. 은어에 뒤쳐지면 좌절하고 말싸움에 지면 짜증나고 똥이며 방귀며 트륌이란 단어를 가장 많이 쓰는 나를 발견했을때.. " 누가아줌마 아니랄까봐.." 하는 핀잔을 들을때... 이보다 더한 이유로 가끔 남자이고 싶거나 남자로 태어났으면 하고 생각하지만 여자일 수밖에 없는 것은.. 남자가 좋고 멋진 남자에 가슴 떨리고 이쁘게 보이려 머리를 기르고 손톱에 메니큐어를 칠하며 흡족해하고 귀엽고 아기자기한 슬리퍼를 사고 가끔 예쁜 편지지에 편지를 쓰는.. 누군가 다가와 전화번호 묻기를 기다리고 누군가 다가와 '저 커피한잔만..'이라고 말해주길 기대하기때문이리라.. 여자로 살아도 남자로 살아도 좋은것은 질긴 인연으로 행복한 인연으로 엮인 사람들 때문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