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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셔스
[v] -작은 바람의 이야기-1
397 2002.11.02. 00:00

*** 경 고 *** 넥슨에서는 결코 사용자의 비밀번호를 묻지 않습니다.공식 운영자의 아이디는 어둠아이디 등 이며,이외 운영자를 사칭하는 편지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시기 바랍니다.기타 문의 사항은 고객 지원 센터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 릴트는 아직 성숙한 바람이 아닌지라 나겔링(Nageling)지방을 지나는 시간만 2주일 하고 반정도가 걸렸다. 산들에 둘러싸여 밑이 푹 가라앉은 나겔링지방이 매우 신기한 듯 릴트는 관광이라도 하듯이 천천히 날았다. 그렇게 쉬지않고 날아 어느덧 노에스(Noes)지방에 도착하게 되었다. [후..] 지친 릴트는, 노에스지방의 아라(Jara)강에서 몇일 쉬다 가기로 마음먹고 나겔링지방을 거쳐오며 같이 품고오게 된 흙먼지를 강가에 툭툭 털어냈다. 평화롭게 강을 헤엄쳐 다니는 물고기들을 한가로이 보고 있던 그 때, 쿵! 갑자기 수면과 대지가 흔들렸다. [뭐, 뭐지?] 무슨 영문인지 모르는 릴트는 그저 눈을 커다랗게 뜨고 주변만 두리번거렸다. "또 결계의 주인을 깨웠나봐" "그러게말야" 릴트에게서 그리 멀지 않은 곳, 강가의 두 그루 버드나무가 서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릴트는 그들에게 다가가 질문을 건넸다. [결계의 주인이라니요?] 갑작스레 날아와 바람이 말을 건네는게 놀란 듯 그들은 말을 잇지 못했다. 하지만 곧, 둘 중 더 굵은 버드나무가 대답해주었다. "동쪽대륙에서는 이 쪽 메데니아로 올 길이 없지. 그 동쪽대륙은 사방이 결계로 막혀있고, 그 결계는 결계의 주인인 적룡이 쳐 놓은 것이라 동쪽대륙의 용사들은 결계를 부수고 메데니아에서 더 많은 힘을 얻을 목적으로 결계의 주인과 싸우는 것이야" 또, 가늘은 버드나무가 말 뒤를 이었다. "얼마 전.. 별로 안됐나? 약 40년 전 일거야. 그 동쪽대륙에서 우연히 바다에 밀려들어온 사나이의 이야기를 들었었지. 그 사나이는 메데니아에서는 볼 수 없는 신기한 물건들을 가지고 있었고 옷차림 또한 괴상했다지, 아마? 하지만 그 사나이는 독 때문에 이내 죽고말았어." "그 말이 아니잖아" "아아, 이 말을 하려던게 아니지. 방금 그 울림은 결계의 주인이 깨어났을 때 잠깐 노에스지방이 흔들리는거야. 인간들은 알 수 없을정도로 미세한 지진이지만, 우리같이 자연현상에 예민한 생물들은 금새 알 수 있는 현상인게지." 릴트에게 가르쳐주며, 서로 대화하며 정신없이 말을 늘어놓던 버드나무들 릴트는 그들의 말을 듣고 곰곰히 생각하다 또 다른 질문을 건넸다. [그러면, 메데니아에서 그 동쪽대륙.. 마이소시아로 갈 방법이 없나요?] 대답은 의외로 실망스러웠다. "글쎄, 들어보지 못했어. 이쪽에서 사는 인간들이나 생물들이나 다 그쪽엔 관심이 없거든" [네..] "작은 바람, 당신은 동쪽대륙으로 갈 모양인가보지?" [네.] 릴트는 다시 고개를 돌려 굵은 버드나무를 보았다. "이쪽은 거의 메데니아의 끝자락이야. 조금만 더 가면 희망이 아주 없지는 않을테니, 한번 가보지 않으련?" [네!] 희망이 있다는 소리에 릴트의 기분이 밝아졌다. 그렇게 몇일을 강가에서 쉬며, 다시 떠날 준비를 했다. "동쪽대륙에서 돌아오면, 그쪽의 이야기를 해 주겠니?" [물론이죠.] 두 버드나무는 기분이 좋은듯이 가지를 살랑살랑 흔들었다. 해를 등진 나무들이 길게 늘어뜨린 그림자의 방향을 따라 가벼운 기대를 안고 릴트는 다시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