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그야말로 정신이 없었다.
은행 입구는 언제나 그렇듯 크고 작은 소동이 일어나고 있었다.
온갖 불법 노점과 간이 상점, 비위생적인 천막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모습은 세기말을 연상케했다.
언제나 날씨가 맑은 루어스 대평원의 반대 방향인 이 곳은 항상 우중충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처음 마이소시아 대륙 전역에서 사람들이 몰려온다는 시장을 알게되고, 10년이 지난 지금도 그 근역의 날씨는 마치
시간이 멈춘 듯 했다.
아마 시장의 눅눅한 분위기는 사람들을 타산적으로 만드는데 한 몫 했을 것이다.
하지만 시장은 언제나 활기찼다. 마치 진흙탕 한 가운데 피는 우드랜드의 붉은 꽃이 되려는 것 처럼,
사람들은 즐거워 보였다.
0
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