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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봄을쓸려다가..
150 2007.04.08. 11:59

봄을쓸려다가

 

꿈이었다고 쓴다.
그대 어느 하늘빛 기다림에 서둘러서
피곤한 발걸음을 옮기고 있을 때
나의 그리움은
그대가 엮어가는 사랑의 수고로움보다도
덧없는 것이어서
그래서 무심한 꿈이었다고 쓴다.

기억 너머에는 꽃 무리들이 일제히 피어
내 가슴에 봄이 오고 있음을 알리지만
북풍한설 바다에 비가 그치고 나면
그 무리들 중에서 피어날 그대는
내 안일한 그리움 사이에서 서성대다가
어쩌면 꿈으로 사라지는 일도 있으리라.

바다가 봄비에 젖어가는 시간.
봄을 쓰려다가 꿈이었다고 쓴다.
차마 그대를 피워내지 못한 눈물이어서
그래서 슬픈 꿈이었다고 쓴다.
나의 무심한 꿈 사이에서
내 안일한 그리움 사이에서 서성대다가
그대 새봄을 피우지 못하고 숨져갔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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