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참신하고 한편의 동화같았던 세계관
낮은레벨부터 퀘스트를 진행하며 NPC들간의 관계와 얽히는 이야기들..
가장 기억나는건 리타의 목걸이 이야기였구요.
레벨을 올리며 퀘스트를 하나하나 해가면서
어둠의전설이라는 게임의 하나의 세계관을 이해하면서..
정말 어떤 분이 만들었는지 몰라도
넥슨의 클래식 RPG중 어둠의전설만큼 세계관이 잘 짜여진 게임도 없었을 거에요
그 세계관에 어울리는 캐릭터들의 스킬과 사냥터들..
바람의나라가 최초의 RPG이긴하지만
어둠의전설은 넥슨 클래식RPG의 대표작이고 가장 우수한 게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다시 플레이하고도 싶고 절대 서버를 내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어느 누가봐도 운영을 하고있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않고
넥슨이라는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에게 있어서는 애물단지와도 같은 존재가 되어버린거같아요.
메이플.. 던파.. 등등..
한때는 넥슨을 대표하고 지금의 넥슨을 만들어준 게임인데도 불구하고
역시 결국 하나의 상품에 불가한걸까요...?
게임따위에 뭐 그리 집착하고 미련을 가지냐면서 비웃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지금 중고등학생들이야 인터넷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살았으니 미련을 안가지는게 당연할지 모르나
대략 20대초반부터 30대초반? 가량의 연령대의 어둠의전설 유저들..
모뎀은 커녕 컴퓨터조차 생소하던 시절부터
스마트폰으로도 인터넷을 할수 있는 시대를 모두 경험한 분들에게는
특히 저에게는 어둠의전설이란 추억이자 그리움입니다.
이렇게 말하니 꽤나 나이먹은 듯한 느낌의 언행인데 아직 20대 초반이네요..
어둠의전설이라는 하나의 세계에서 접속해서 많은 사람들이 일종의 사회를 이루고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캐릭터를 키워가면서 성장하고...
지금은 너무나도 익숙한 RPG게임이지만 그때는 왜 그렇게 놀라웠을까요..ㅋㅋ
초등학교 6학년 시절 게임에서 알게되었던 여자아이와 5년넘게 연락을 하다가
어느새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기면서 이제는 기억도 가물가물해지고..
현재는 게임의 인맥과 현실적으로 만남을 가진다거나 현실에서 얽히는것에 상당히 거부감을 가지고 있고
저 스스로도 이제는 그런 온라인상의 만남에 대한 선입견을 가진 사람이지만
그 어린시절의 기억만큼은 그런 불순한 것들이 하나도 섞이지 않은 순수했던 추억이라고 생각됩니다.
과거 어둠의전설 홈페이지에는 어둠의전설에서 만나 인연이 되어
현실에서도 만나고 결혼까지 이루어진 커플이 상당수라서
"우리 결혼했어요"라는 게임사이트내 게시판까지 있던걸로 기억하는데
그 당시에는 아마 온라인공간이라도 요즘과 달리 순수했던 시절이었기에 가능한거겠죠?
가끔씩은 정말로 궁금합니다.
어둠의전설을 만들었던 분들, 그리고 과거의 운영자분들은 지금 어디서 뭘 하고 있을까?
어둠의전설이 이렇게 되어가고있는걸 알고는 있는걸까?
아니면 그 사람들에게는 결국 하나의 상품에 불가했던걸까?
이렇게 나름의 추억과 그리움을 가지고 집착하는 우리가 호구에 지나지 않는걸까?
하긴 그런거야 다 감성적인 이야기고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지극히도 당연한거겠지만요.
이런 쓰잘데 없는 하소연이 먹혔더라면 진작에 먹혔겠죠.
그동안 자유게시판에 아쉬워하는 유저들의 목소리가 얼마나 많았는데..
넥슨에서도 어둠의전설같은 저사양게임이 다시 번창하는건 솔직히 무리라고 생각하겠죠.
단지 캐시샵등을 통해서 "손해를 안볼정도" 혹은 "이익은 낼수 있을정도"이기때문에 살려두는것뿐이고
적자를 안보기 위해 운영이나 기획 등에 들어가는 비용을 최소화해서 서버만 돌리는걸까요?
가끔씩 형식적인 인사나 떡밥을 던지면서 유저들이 떠나지 못하게 희망고문을 하는게 정말 짜증납니다.
그래도 명색이 지금의 넥슨을 만들어준 게임인데..
라는 생각으로 언젠간 뭔가 해주겠지. 활성화하기위해 노력을 해주겠지.. 투자를 해주겠지..
그러면서 그런 움직임이 보이길 기대하며 공지를 확인하러 간간히 사이트를 들리지만,
그런 일이 일어나기는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