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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스페셜네티를 추억하며
2021.06.28. 22:15



옛날옛적 운디네 분수대는 당시 핫 플레이스 였고 이런저런 유저가 모이는 곳이었다. 그 중 유난히도 호기심이 가는 인물이 있었으니..

그는 딱히 무리에 속해있진 않았으나 영향력 있는 사람들과 두루두루 친했으며 말수가 적었음에도 센스있고 위트가 넘쳤다. 그의 이름은 스페셜네티, 빨간머리 여직자였다.

나는 그에게 인간적인 호감을 느끼며 친해지고자 다가갔고, 시간과 추억을 공유하며 친한 형 동생 사이로 발전하였다. 당시 학생인 나에게 있어 성인이던 네티형은 게임 이외에도 공부나 인생의 방향 등에 대해서도 많은 조언을 해준 멘토였다.

<그때는 게임에 접속해서 서있기만 해도 즐거웠던 시절이였다.>



그는 사냥,이벤트,게시판,채팅 등등 분류를 초월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게임을 즐겼고 '인생'이라는 시인으로서의 필명을 얻게 된 후로는 그 경험들과 본인의 생각을 글로 잘 표현하여 큰 인기를 얻었다.

그는 이 게임을 정말 사랑했었고 게임 내 많은 문제점들을 지적하며 고쳐나가고자 했으며 그 과정을 즐겼다.

<당시 공식길드 마스터, 게시판담당, 지킴이 등 특정유저들은 엄청난 권한을 가지고 있었다.>

'짱앙마'란 범죄자 케릭터로 유저간 심판 제도를 비판하였고 홈페이지 운영, 게릴라전 등을 통해

꽤나 센세이션을 일으켰으나 당시 운영자는 오히려 범죄자 페널티를 강화하며 유저간 완장은 심화되었다. 

또한 시인 '인생'으로서 게시판을 통해 게임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으나 시인 자격 또한 잃게 된다.



단맛 쓴맛 다 본 우리들은 점점 게임에 흥미를 잃어가고 있었고 비슷한 시기에 결국 어둠을 떠나게 된다.

당시 어둠은 세대교체가 진행되고 있었고 게임 또한 기존의 방식과 많이 달라진 상황이었다.

우리는 게임에서 나와 실제로 만나 의기투합하며 유럽 배낭여행도 계획하고 장래에 대한 고민도 나누며 인연을 이어 갔으나 군대, 학업, 취업 등 인생의 파도 속에 자연스레 연락이 끊기게 되었다.



10년도 넘게 세월이 흘렀지만 그와 함께했던 추억은 내 유년시절의 기억에 있어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고, 즐거웠던 그 기억을 찾아 결국 다시 이 오래된 마이소시아로 돌아오게 되었다.

선생님이 되고자 했던 네티형..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건강히 잘 살고 있는지 금번 이벤트를 통해 다시 한번 그를 추억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