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면서 흔히 사행성 조장 이란 말을 합니다.
바다이야기, 강원랜드, 로또복권 등
일명 "돈이 된다" 하는 사업은
그 대부분이 사람의 기대심리를 움직입니다.
정부차원으로 아무리 막아도 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없어지지 않으며,
민주주의 사회에서 그 병폐를 없애기 위해 사회가 보장하는 최소한의 부분은
"개인당 특정한 만큼 이상을 도박에 쏟아부을 수 없다"란.
짤막한 단서조항 하나 뿐입니다.
게임과 현실은 분명 비슷합니다.
일면으로 보기에 사람을 사귈 수 있고 개인의 이익을 위해 활동한다는 점에 있어 그렇습니다.
현실의 하나하나가 게임의 일부로 자그마하게나마 녹아있습니다.
하지만 현실과는 다른, 이상이 되어야 할 게임에서 현실과도 같은 병폐를 보게 될때에.
역시 어쩔수 없는 것이구나. 하고 느끼게 됩니다.
"현실이 만들어낸 이상은 현실 이상을 넘을 수 없는 것이로구나." 절실히도 깨닫게 됩니다.
예전부터 어둠의전설에서 일명 "상자"라는 캐시아이템을 팔았었습니다
개당 500~600원.....
살 수 있는 량을 무제한으로, 상자아이템을 구매하면 꿈에도 그리던 고차 아이템들을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아니. 쉽게 얻을 수 있을것만 같지만 실제 받을 수 있는 이는 소수입니다.
나이가 조금 든 사람이라면 세상 이물에 밝을대로 밝은 사람이라면
이런 기대심리를 이용하는 수단에 넘어 갈리 없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한 두개쯤이나 사볼까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게임이란 나이 든 사람들만이 하는 유희가 아닙니다.
어린 아이들에게도 얼마든지 열려있는 세상이고, 그렇기에 일견 현실보다도 더 위험한 면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제 주머니속의 오백원짜리 동전보다 게임 속 그래픽 쪼가리에 열중하니까요.
그런 아이가 고차아이템을 잔돈 하나로 얻을 수 있다는데 배겨날 수 있을리 없지요.
이건 분명 도박입니다.
게임머니 4000여만원을 상자에 투자해 돈을 잃은 사람이나,
강원랜드에서 전 재산을 잃고 방황하는 사람이나
무엇이 다릅니까?
액수의 비율은 분명 다릅니다만, 잃은 상실감과 허무감은 비슷할것이라 생각합니다.
상자아이템 하나를 까서 고차아이템을 얻은 유저나
복권 하나를 사서 수십억을 얻은 사람이나.
다를게 무어 있습니다.
이득의 양은 다르다 할지라도 얻은 만족감은 비슷하리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게임은 현실의 일부이고. 게임에 몰입하면 게임이 현실이 되기 때문입니다.
무엇이 진짜인지 무엇이 가짜인지
다 큰 성인조차도판단할 수 없는 세상에서.
아직 가치관이 열려 있지 않은 어린이들에게
위험한 세상이 열려 있는 셈입니다.
아이디거래, 아이템매매는 불법이라고 명시하는 곳에서
어찌 이런 업데이트로 사행성을 조장하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그것도 "복권"이 아니라
"상자" 라는 허울좋은 말로 포장하여
제 뱃속 채우는 데에 동의할 수 있을리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