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春)
봄이 오는 길목에는
그 화사한만한 깊이의
아픔이 있습니다.
겨우내 얼었던 제 살을 뚫고
손톱만큼씩 밀어 올리며
고개를 드는 꽃망울..
누구에게나 처음은 어설퍼도
이를 악물고 익숙해 지듯이
꽃샘 추위를 이겨 내고
툭툭 터지는 꽃잎은 흐를듯한 눈물 머금은
여린 눈망울처럼
갸날프고 처절하지만
너무도 강한 생명입니다.
숱하게 많은 싸움 중에서도
생명을 건 싸움이기에
더욱 빛나고..
그만한 무게의 아픔을 지녔기에
봄은 찬란합니다.
세상에 수 많은 슬픔들이
널려 있다고 해도
내 몴의 슬픔이 따로잇듯
기쁨 또한 마찬가지로
내 몫의 슬픔이 따로 있듯
기쁨 또한 마찬가지로
내 몫의 기쁨이
따로 준비되어 있겠지요
그러나 그것들은 스스로 만들어야 하겠지요
긴겨울을 견디며
봄을 맞는 꽃잎이 그러하듯이.
-말띠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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