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때, 고등학생때, 대학생때
조금씩 게임 그래픽이 발전하고, 3D화 되어감에 따라
친구들을 따라서 휘황찬란 삐까번쩍한 게임들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던 나날들이었죠.
RPG류도 3D게임들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자연스럽게 탑승하였으나,
아마 마음 한켠에는 옛감성? 옛추억? 들을 품고 있었나 봅니다.
비록 어둠의전설은 아니었지만, 초등학생, 중학생을 걸쳐 고등학생까지..
아마 제일 오래 했던게임이 "일랜시아"였으니..
이런류의 2D 클래식RPG이, 요즘 나온게임들 처럼 화려한 액션, 번쩍거리는 이펙트등은 다소 모자라겠지만
지금 제 나이 또래가 으레 그렇듯 예전의 좋았던 기억들을 추억으로 품고 있겠죠.
초등학생떄, PC방 붐이 일어나고 스타크래프트 열풍이 불고, RPG의 월결제 BM 게임들이 나오면서
자신의 취향과 맞아 떨어진 게임을 찾아내고 즐겼을 겁니다.
다른 게임을 하든.. 일을 하든.. 이상하게 예전 감성이 그리울때면 꼭 한번씩은 하게 되더군요.
프로그램의 규제화가 되어있지 않았던 일랜시아는.. 더 이상 제게 학창시절의 추억 그 이상은 되어주지 못했고
그래서 선택한게 "어둠의전설"이 되었네요.
이미 사회에 찌들어버린 30대 초,중반의 나이였지만.. 그래서 더욱 그랬을까요..
작년 이맘때쯤, 우연히 아프리카TV에서 어둠의전설 방송을 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변화가 아예 없다고 볼수는 없었지만, 긴 시간을 워프 한 만큼 전혀 다른 게임이 되어있을 것이라는
걱정과는 달리 예전의 기억과, 중간중간 접속했던 기억과 크게 달라진 점은 없었으며, 가지고 있는 기억으로
어둠의 전설을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고 판단이 되더군요.
그래서 진행하는 BJ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고, 눈으로 보면서 가슴 한 켠에 현실과 타협한
"학창시절의 추억"이라는 보관함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지금껏 있던 케릭보다는, 긴 시간을 가슴한켠에 묻어 두었던 게임이기에 "처음"이라는 마음으로 하고 싶었습니다.
사회의 쓴맛과 더불어 살아가는 피곤함을 이미 깨우친 나였기에, 혼자하기 편하되, 남들이 하지않는 직업군을
선택했습니다. 그것이 복귀 후 첫케릭인 "추억걸음(직-전)"이네요.
다들 그러시지 않았나요? 있으시지 않았나요? "우리들만의 아지트"
복귀 했지만 예전 감성으로 전맵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사람이 없고 리콜존과 거리가 짧은 마을을 찾아다가
정착한곳이 "운디네" 되겠습니다.
운디네에 매일 여러케릭(최대 4클라)를 세워두니 차츰 비슷한자리에 고정으로 있는 사람들을 알게되고,
매일 보다보니 차츰 인사를 주고받고, 사는얘기를 나누는 사이까지 발전하게 되더라구요.
역시나, 어둠은 파티 플레이였을까요.. 한번 터놓고 얘기하니 오픈톡으로 연락도 하게되고
모이면 같이 사냥도 하게 되고.. 이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요.
그러나, 게임의 방향성이 달라서 였을까요.. 생각보다 짧은 시간에 헤어짐을 맞이하게 됩니다.
한동안 상실감에 빠지고, 더 이상 그 친구들을 볼 자신이 없어 아지트를 이동 하게 됩니다.
그래서 두번째 아지트 "호엔"
어둠이라는 게임이 항상 그런것 같아요.
한곳에 가만히 있고, 매일 있다보면 점점 그위치를 기반으로 잡은 분들과 인사하고 얘기나누고..
그렇게 또 "아트비"형님을 만나서 어울리게 됩니다. 슈미님과.. 누나까지 자연스레 4명이서
사냥도 가고, 이런저런 컨텐츠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어느 날 문득 길드 창설의 제안을 받게 됩니다. 그이름은 "로얄클럽"
처음엔 정중히 거절했습니다. 알잖아요? 우리는.. 어떤 조직에 속하면
책임과 의무가 반드시 뒤따른 다는것을..
아무리 우리끼리 시작했다지만, 한명 두명 결국 길드원은 늘어 날것이고 그렇다면
길드 관리의 필요성과, 그 의무를 진 사람은 길드의 관리에 따른 스트레스를 동반 한다는것을..
그러나, 하루하루가 지나고 형님들과 누님의 열정과 진심을 보았고, 느꼈기에 길드를 운영해보기로 합니다.
굉장히 좋았습니다. 각기 다른 성향의 사람들이 만난다는것은..
정말 인사만하는 사람.. 조용한 사람.. 길드원의 일에 발벗고 나서는 사람.. 너무 무관심한 사람..
분위기 메이커.. 말썽꾸러기 등등
이런 혼잡함과, 소속감 그리고 소속을 통해서 할 수있는 이벤트들 하나 하나가 행복이었고
일상의 지친 피로함을 달래 줄 하나의 돌파구 였습니다.
그렇게 행복하게 지내게 되는 중, "길드 대전" 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 길드대전을 통하여 어둠Gold를 수급 할 수 있다는 소리에
" 아, 분위기 좋은 우리 길드가 함께할 수 있는 컨텐츠가 또 있구나! "라는 생각하에
논의 후, 제가 "RoyalClub" 영어로 된 로얄클럽을 창설하게 됩니다.
그리고, 직전 보다는 다양한 유틸기를 가진 "무도가"로 새로 시작하게 됩니다.
여기에, 우리의 분위기 메이커 였고 착했던 보리, 루미가 합세 하였고 슈미님.. .레몬님.. 하나 둘 늘어갑니다.
물론, 한글로 된 로얄클럽과 영어로된 로얄클럽은 같은 길드라 생각 했기에
언제든지 길드대전이 하고싶은 사람은 자유롭게 왔다 갔다 할수 있게끔 했습니다.
FPS류에서 자주 하던 디스코드라는 것도 해보면서 길드대전.. 정말 좋은 분위기에서
승승 장구 했습니다.
사람 사는게 다 그런것일 까요.. 많은 승리를 가져 가다보니 다들 욕심이 생기나 봅니다.
물론 저 역시 똑같았구요.
처음에는 정말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지면 지는대로 이기면 이기는대로 게임했지만
가끔씩 패배를 할때마다. 스트레스가 다들 크게 다가 온다고 느낀것 같습니다.
그래도 패배보단 승리가 월등히 많았으나, 지는 판의 스트레스가 누적되다 보니.. 결국 이탈자가 발생 합니다.
질린달까.. 싫어진달까..
결국 이 감정은 일반 길드였던 한글 로열클럽에도 영향을 주고,
결과적으로 길드아지트였던 호엔을 버리고 길드내 몇몇 사람들 끼리 길드 아지트를 옮기게 됩니다.
전 항상 호엔을 지켰지만.. 하루 이틀 지나면서 보이던 사람들이 안보이니 강한 느낌이 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전맵 구석구석 돌아보니.. 애쎠 외면해왔던 것을 직접 확인합니다.
네.. 눈으로 길드내에서 뜻 맞는 사람들끼리 아지트를 옴긴 위치를 봐버렸습니다.
거기에 큰 실망을 한 나머지, 한글 로열클럽과는 독자적으로 영어 로얄클럽 길드를 운영하기로 합니다.
그 이후에 한글 로열클럽은 해체 수순을 밟았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같이 있던 통합길드 길드원이 있었기에, 마음 추스리고 길드대전 팀원을 본격적으로 모집합니다.
하나, 둘 같은 길드는 아니라도 승리라는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다들 열정이 가득했기에, 천천히 성장하던 어빌리티는 서로간 선의의 라이벌이 되어주면서
빠르게 성장하였고, 많은 승리를 가져 올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돈을 수급하는 길드대전이라는 컨텐츠가 메인이 되고
정규팀 유지하며, 팀 이탈자가 생기면 다시 모집도 하면서 지금까지 길드 대전을 하고있네요.
어느덧 추억으로 복귀한 "어둠의전설"이 1년이 지났네요.
남에게 피해 입는것도 싫고, 주는것도 싫어 하여 교류를 많이 못했지만
인사를 나눠 주시고 소중한 시간을 나눠 주신분들께 감사 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도 길드대전을 위해 애써주시고 계신 전설이될아이님 로리에님 럭키휴먼님등
팀을 유지하고 운영하면서 굉장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 큰 도움주셔서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있습니다.
항상 내아지트에 와서 즐거움을 주는 비가오잖아 동생도 넘모 고맙고..
현재는 저 역시도 장기간의 팀유지로 인한 스트레스로 더이상 팀운영은 하지 않겠다.. 라고 가닥을 잡고
용병을 다니곤 있지만.. 뒤돌아 본 1년이라는 시간이 그렇게 아까운 시간이 아니어서 참 다행입니다.
20년이 넘은 게임이라, 투박하지만 그안의 소소한 재미가 있고
요즘 게임과는 달리 파티 플레이의 묘미와, 그안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슈(?)들이 공존해 있는
그리고 내가 플레이하고 있는 "어둠의전설"
얼마나 더, 그리고 언젠간 다시 "추억의보관함"을 품고, 꺼낼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제 추억쌓기는 진행중입니다.
추억앓이(전), 타오르는불꽃(현),조화로운풍경(현)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