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용상 편의와 생생한 상황을 전달하기 위해 편한 말하기를 하도록하겠습니다. 양해부탁드려요 ^^
어둠의 전설을 접하게 된 건, 클로즈베타시절 나의 친형이 게임하는 모습을 보고나서 였다.
밤늦게까지 형님은 친구분과 피시방에서 게임을 즐기고 돌아와서 레벨이 올라가고 옷을 갈아입는 모습들을 보면서
나도 구경보다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에 형님의 게임 아이디는 '쾌'였고, 요즘엔 영문과 혼합해 사용할 수 있어서 한자리 아이디 비슷하게 가능하지만
당시엔 거의 생성할 수 없었던 돋보적인 아이디였다.
나는 초등학생이었고, 형은 고등학생이었다.
하교 시간이 달라 내가 먼저 하교하고 와서 겹치지 않는 시간에 즐길 생각이었다.
그 때는 어둠의 전설을 실행하면 천리안을 통해 게임을 접속할 수 있었고,
형이 전날 알려준 방법대로 어둠의전설 천리안 아이디 / 비번을 작성하고 모뎀에 접속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드디어 해보고 싶었던 게임에 접속한다는 설램에 심장이 두근두근한 것도 잠시
당시에 컴퓨터 조작이 어색했던 나는 어둠 바로가기를 나도 모르게 del키를눌러 엔터를 막누르는 바람에
지워버린것..!!
없어진 게임 접속 방법으로.. 형님의 가장 소중한 게임을 더 할 수 없게 만들었다고.. 충격을 먹어 형이
하교해서 집에 오는 시간까지 펑펑, 정말 펑펑 울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형이 하교하고 와서는, 울고있는 저를 보고 이실직고를 했죠.. 게임을 지워버린 것 같다 어떻게 하냐
그 게임 다시 못하는거 아니냐 펑펑 울었던 기억이 있는데..
형이 차분하게 다독여주고, 새로이 어둠의전설 바로가기를 설치해 게임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줬었습니다ㅎㅎ
그렇게 게임에 익숙해졌고, '쾌'라는 3써클 마법사를 이용해, 다른 그룹은 구하지 못하고 혼자서
밀던 3층-4층을 왔다갔다하면서 솔플을 즐겼죠. 당시에는 매직새티아(매직루나가 최고급템인 시절)로
쿨타임 2초~3초를 기다리면서 마법을 써서 몹을 잡았죠
그렇게 한두마리 잡다보니 빨간색 머리인 매직마르시아가 떨어졌고, 저주 1초의 세계에 빠졌죠
또, 칸 아이템의 효능을 알게되었고, 머리에 미스가 뜰때마다 맞고 죽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면서 즐겼어요
근데 어느날... 형이 하교하기 전, 여느날 처럼 게임을 즐기고 있었던 때에..
운영자에게 귓속말이 왔죠
이벤트에 당첨이 되었다며, 선물을 지급해 드리고 싶은데 1차비밀번호와 2차비밀번호를 알려달라고 했죠
처음엔 머뭇머뭇했고, 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계속된 설득으로 1차/2차 비밀번호를 넘기게 되었고
..... 그 후로 그 아이디는 더이상 접속할 수 없게되었습니다.
그날은.. 형에게 어둠의전설 바로가기를 지워서 운것보다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고...
울면서 쩔쩔맨 슬픈 사연이 만들어졌죠.
당시에는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넥슨 측에서도 크게 도와줄 수 있던 점이 없었던 것 같고..
'쾌'라는 아이디는 여전히 저의 마음속 아이디로.. 쾌z 쾌a 로 만들어서 사용중에 있습니다.
그 사람은 '쾌'를 잘 키웠을까요? ... 그렇게 어린아이의 마음을 다치게하고.. 캐릭터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직도 마음 한켠에 속상하게 자리잡은 슬픈 사연이었습니다.
다음엔, 또 다른 이야기로 남겨보겠습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