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초등학교 입학예정이나
빠른년생이라
나이로는 미취학아동때.
아직은 놀이터에서 노는게 좋았을 나이.
요즘 가구당 한대정도는 기본으로 있는 컴퓨터가
많이 보급되지 않았던 시절.
컴퓨터가 있다는 동네 형의 집에서
처음 경험한 컴퓨터게임
전체적으로 어둑어둑한 분위기에
이름조차 모르던 게임이었지만
이게임이 집에서도 멀리있는 사람과
같이 할수 있다는거에 흥미가 생긴다.
그 잠깐의 흥미가
지금까지 이어질줄은 몰랐다.
게임을 시작하려는데
읽을수 없는 글씨가 보인다.
동네 형도 잘모르지만
도움을받아
어찌어찌 만들긴 했는데
그 읽을수 없는 글씨가
영어라는걸 나중에 알았다.
거기다
패스워드개념을 잘 몰랐던 난
캐릭터명을 비밀번호랑 같게 만들었고.
그때 몰랐던 무지에
캐릭터는 공개캐릭터가 되었지만
그 덕에
그당시 미접속 계정삭제를 피할수 있게 된다.
캐릭터명 안녕.
캐릭터 생성후
처음 나온 화면
화면안엔 속옷차림의
캐릭터들이 어딘가 향하고있고
화면 가운데
조금전 생성화면에서 봤던
혼자 가만히 있는 캐릭터가 보인다.
화면에 나오는 안내에따라
이것저것 눌러본후.
그 무리들을 따라간다.
따라간 길 끝엔
목도 하나를 주며
뱀을 잡아오라는 아저씨가 있다.
아저씨가 말한곳에 가보니
뱀은 없고 사람만 가득하다.
사람들을 피해
뱀을 찾아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우연치않게 들어온
맵 밑의 샛길.
사람도 몇없어서
뱀을 잡을수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정작 뱀은 없고
딱 봐도 강해보이는 대형 몬스터들이
나무로 된 울타리안에서
돌아다니고 있었다.
옆에있던 사람이 여기는 아니라고 말해주기 전까지
머물다 지나쳤던 곳이였지만.
그때봤던 몬스터들중 몇몇은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봤던 몬스터도 있었고
용자의 공원 박물관에서
움직이지 않는 상태로 있는 몬스터도 있었지만
임팩트가 강해서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아직도 기억이 난다.
개인 컴퓨터가 아니다보니
뱀을 잡아
그곳을 벗어나기까지
며칠이 지난듯하다.
겨우 벗어난 다음은
뭔가 같은맵만 나오는것 같은
알수없는 미로였다.
어디로 가라곤 하는데
결국 길을 잃어버렸고
원했던 전사가 아닌
무도가가 된다.
그렇게 첫 캐릭터는 캐릭터명대로 안녕했고.
새로운 캐릭터로 다시시작해서
또다시 며칠의 시간이 지나
원하던 전사의길로 간다.
그렇게 시작이였다.